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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일가 20~40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2020-04-20 08:42:50 2020-04-20 08:44:3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총수 일가인 20~40대의 젊은 임원이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는 26세로 조사됐다.
 
2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그룹 등을 조사한 결과 1970년대 이후 출생자이면서 올해 4월 현재 임원인 총수 일가는 150명이라고 밝혔다.
 
 
회장 6명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 회장(만 42세)과 조원태 한진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40세가 되던 2018년 LG 회장이 됐고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세)은 35세이던 2007년부터 13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은 42세였던 2013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박주환(37세) 휴켐스 회장은 올해 회장이 됐다. 부회장급은 15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50세)과 강호찬 넥센 그룹 부회장(49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46세),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39세),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39세) 등이다. 여성 중에는 정혜승 싸이맥스·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48세)이 이름을 올렸다.
 
사장급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현상 효성 사장(49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48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0세), 정유경 신세계 사장(50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부사장급은 20명, 전무와 상무급은 각각 17명, 16명으로 파악됐다. 기타는 17명이었다. 출생 연도별로는 1974~1975년(45~46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0~1971년생 23명, 1978~1979년생 20명, 1972~1973년생 19명, 1976~1977년생 16명 순이었다. 1990년 이후 출생은 4명으로 조사됐다.
 
최연소 임원은 김상열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였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다. 김 상무는 (주)호반산업의 지분 41.9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 상무의 누나인 호반베르디움(주) 사내이사 겸 아브뉴프랑(주) 실장은 올해 28세로 여성 임원 중 최연소다. 전체 150명 중 남성은 116명으로 77.3% 여성은 34명으로 22.7%를 차지했다. 
 
오일선 CXO 연구소장은 "최근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의 젊은 임원 전진 배치가 활발하다"며 "이런 흐름은 일반 임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1970년대 출생자들이 대거 등용되고 이전 출생자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이른바 시소(SISO, Seventy In Sixty Out)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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