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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조종사 노조, 구조조정 협의 회의 불참…"오너 사재 털어야"
2020-04-09 16:54:30 2020-04-09 16:54:3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인원 감축 규모 등을 협의하기 위한 노사 대표자 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회사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회사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냈다. 
 
경영난으로 매각을 앞둔 이스타항공은 앞서 전체 직원의 절반인 75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300명 내외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방안과 인원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에 전날 입장문을 내고 "사측이 6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구조조정 규모를 45%에서 22%로 완화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그 사실을 바로 언론에 발표했다"며 "노조가 사측과 관련 사항을 '협의'하기는 했지만 '합의'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의 임금 미지급에 대해서도 "이는 명백한 합의 위반이며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회장과 오너 일가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주식 매매계약이 체결된 제주항공으로부터 거액을 챙겨나갈 것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창업주 이상직 전 회장과 오너일가는 즉각 사재를 출연하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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