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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OLED TV' 시장 진출…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LGD 중국 광저우 신규 라인 가동 속도
2020-04-09 09:55:30 2020-04-09 09:55:3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 화웨이가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웨이 OLED TV 'X65' 출시 설명회. 사진/화웨이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오후 자사의 첫 OLED TV인 'X65'를 선보였다.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의 '퍼펙트 블랙'과 자연스러운 색감, 적은 청색광 방출량 등이 강조됐다. 1.2㎜의 베젤과 24.9㎜의 얇은 두께 등도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2만4999위안(약 430만원)이다. 
 
화웨이의 이번 합류로 OLED TV 시장에서는 올해 약 19개사의 제조사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샤오미, 샤프, 비지오 등 3개사도 올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올해 350만대에서 내년 600만대, 2024년에는 95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TV용 OLED 패널 생산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 광저우 신규 공장에서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26일에는 전세기로 임직원 290여명을 급파한 바 있다.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은 월 6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국내 파주 8.5세대 공장에서는 월 7만장을 생산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파주 10.5세대 공장에서도 월 4.5만장 규모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OLED TV 진영에 대형 제조사들의 합류가 이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전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턴어라운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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