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강원랜드, 손실에 비해 주가하락 과해
강원랜드 투자로 4%대 배당수익률 보기 드문 상황
입력 : 2020-03-20 06:00:00 수정 : 2020-03-20 07:50:09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주가 폭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개별종목들은 물론 주가지수가 8% 이상 폭락했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개별 기업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올해도 이익을 낼 것이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것이다. 올해 경기가 얼어붙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기업이 많을 테고 그만큼 배당도 줄이겠지만 최대한 영향을 덜 받거나 피해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상장기업을 찾아볼 필요는 있다. 급락 분위기에 함께 휩쓸려 실제 피해보다 시장에서 너무 낮게 평가받고 있는 종목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도 대표적인 피해업체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 카지노 영업장을 닫고 휴장 중이다. 2월23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휴장기간을 연장하고 있는데 벌써 한 달째다. 하이원리조트 등 다른 영업장도 똑같이 문을 닫고 있다.
 
문을 닫은 기간은 고스란히 매출 피해로 잡힐 수밖에 없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쌓여 부담은 커지고 있다. 
 
카지노 휴장으로 인한 피해는 얼마나 될까? 의외로 순이익 감소분은 크지 않은 모양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강원랜드가 휴장을 결정했을 당시인 2월27일에 ‘코로나가 선물한 헐값 매수 기회’라는 제목으로 종목 분석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6영업일간 휴장으로 인한 매출손실을 220억원으로 예상해 이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843원에서 1793원으로 2.7% 내려 잡았다. 
 
이때 휴장기간을 한 달로 가정했을 경우의 손실분도 계산한 수치가 있다. 박 연구원은 강랜드가 30영업일 동안 휴장할 경우 매출손실분을 1110억원으로 산출했다. 이 경우 2020년 연간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7% 감소하고, 예상 EPS는 1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랜드의 밸류에이션은 30영업일 동안 쉬어도 주가수익비율(PER) 14.8배를 기준했을 때 큰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 13일 오는 23일까지 휴장한다는 내용을 공시하면서 휴장기간 동안의 매출 피해 규모를 2019년 카지노 일평균 매출을 기준해 1066억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분석과 거의 비슷하다. 
 
이 계산대로라면 한 달 더 쉰다고 가정해도 순이익 감소분은 3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강원랜드의 주가는 보고서가 나왔던 지난달 27일 2만3850원에서 1만6900원으로 29%나 더 떨어졌다. 휴장 리스크를 이미 한달치 더 선반영한 셈이다.
 
강원랜드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순현금만 1조7700억원이다. 4분기 장사를 했으니 지금은 더 늘어있을 것이다. 설비투자가 끝났으니 큰 돈 들어갈 데도 없다.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간 휴장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예상 손실을 감안해도 과도한 수준으로 하락해 배당투자 기회는 커졌다. 사진/ 뉴시스
박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카지노를 재개장했을 때 이연수요가 붙는다면 순이익 감소분은 추정치보다 적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강원랜드는 2019년 결산에서 1주당 900원을 배당한다고 알렸다.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내년 주총에서는 배당을 줄이겠지만 오랜 기간 배당이력을 감안하면 큰 폭은 아닐 것이다. 900원 배당이면 배당수익률은 5.3%, 800원으로 줄일 경우는 4.7%, 700원이면 4.1%다. 모두 강원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배당수익률이다. 
 
최근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는 강원랜드 휴장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재개장 후 영업시간을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확대할 것과 일반 테이블 기구수와 카지노영업장 내 동시 체류인원을 확대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치적인 지원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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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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