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업고 뛴 달러선물ETF, 금리인하 공조에도 계속 갈까
달러레버리지ETF, 연초후 9%대 수익…"변동성 커져 시장 지켜봐야"
입력 : 2020-03-17 01:00:00 수정 : 2020-03-17 01: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미국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불거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설정액 10억원 이상 달러선물ETF(운용·모펀드 제외)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로 조사됐다.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5%로 국내주식형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6.38%)을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9.03%,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8.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달러선물 ETF는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수익률이 오르는 구조로,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일일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낸다.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선물 ETF 상품인 KODEX미국달러선물 ETF와, KOSEF미국달러선물 ETF의 수익률은 각각 4.6%를 기록 중이다.
 
이와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달러선물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특히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인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연초 이후 -8.95%를 기록했다.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와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각각 -9.20%, -9.09%로 나타났다.
 
달러선물 ETF의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에서 비롯됐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선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크게 뛰었다. 실제 지난해 말 1156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226.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6년 3월2일 122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와  7000억달러(약 843조 5000억원) 규모의 양적완화를 재개하면서 달러의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도 국제 공조를 발표했다. 한국은행도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달러 ETF 투자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지만 현재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달러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는 유용한 상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위험성도 높다”며 “개인의 자산배분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로 불안감이 줄어들어 상방 경직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하단에서의 꾸준한 수요 등으로 지지력이 유지돼 12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돼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수출과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감소를 예상했다는 점은 원화 절상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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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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