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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변동성 커진 증시, S&P500 추가하락에 무게
각국 대응 긍정적, 본격 반등은 어려워…"2주 하락으론 부족"
2020-03-08 12:00:00 2020-03-08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상태여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79% 오른 2만58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61% 상승한 2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0% 오른 857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다. 특히 S&P500지수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거래일 만에 2% 이상 상승하거나 떨어지는 급등락을 보였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1927년 이후 S&P500 지수가 한 주 동안 4거래일(월~목) 만에 2% 이상 오르거나 내린 것은 처음이다. 최근 2주 동안 나타난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위기 당시와 2011년 사상 최초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때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로웬가트 E-트레이드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이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는 앞으로의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스 러너 선트러스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불확실성은 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운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 지, 얼마나 더 확산될 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의 최근 변동성을 봤을 때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변동폭에 비해 회복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분석이다.
 
빈키 차다 도이치뱅크 수석주식전략가는 S&P500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20% 하락해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P500의 매도세는 더 지속될 것"이라며 "하락기간 측면에서 이번 에피소드가(하락)이 끝났다고 보기에 2주는 너무 빠르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뱅크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3250포인트로 유지했다. 이는 현재 위치보다 10%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패닉 매도에 경고하며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캐피털마켓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시기"라며 "양자택일식 결정보다는 투자 프로세스를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의 초점은 오는 17~18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지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내놨지만 증시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다.
 
앞서 연준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으나 투자자들을 크게 안심시키지는 못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83억달러 규모의 긴급예산안 편성에 서명했지만 뉴욕증시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톰 이싸예 세븐스리포트 설립자는 "시장은 각국 정부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이 만약 (주요 국가에서)충분히 대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더 커질 것이고, 증시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은 지수 유지를 돕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중국의 추가 부양책과 독일의 재정적 지원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그 자체로 시장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9일 CB고용동향지수, 10일 세계곡물수급전망(WASDE)보고서, 11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원유재고, 2월 연방재정수지, 12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 2월 수출가격, 수입물가지수, 3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AP·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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