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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셀프제명, 불법이자 원천무효…떳떳하게 탈당해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 가능성 열어놔
2020-02-19 12:10:57 2020-02-19 12:10:5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당내 의원들의 일명 '셀프제명'과 관련해 "불법이며 당적 변견은 원천 무효"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정당법은 국회의원 제명을 위해선 당헌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소속 국회의원 1/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당헌에선 재적의원 3분의1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고, 당규에선 윤리위원회 징계 외 의총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할 것이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서도 "안 위원장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 '국민이 당을 보고 특별 당선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떳떳이 탈당하라'고 말한 바 있다"며 "스스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 세력이 어떻게 국민의 대안이 될 수 있겠나. 이미 구태 정치와 다를바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비례대표 의원들 중 다수가 안철수계 의원들이며 이들이 국민의당에서 직위를 받고 있는 영향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일명 '호남신당'과 관련해 계속해서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석구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통합 추진부위원장으로 김경민 최고위원을 선임해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통합 논의가 유효함을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이에 "의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의견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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