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전자투표 도입 확대, 올해는 바뀔까
전자투표 플래폼 개발 경쟁…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 도입 확산
입력 : 2020-02-17 08:00:00 수정 : 2020-02-17 0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섀도보팅 폐지의 대안으로 전자투표 제도가 손꼽힌다. 하지만 주주총회 성립을 위한 의미 있는 의결권을 모아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전자투표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 자료/한국예탁결제원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이 전자투표 플랫폼을 제공한다. 예탁원은 이미 2010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K-eVote)을 운영해왔고,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먼저 '플랫폼V'를 개발했다. 이어 삼성증권도 '온라인주총장'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자투표는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총 참석 대신 온라인 상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총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는 전자투표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전자투표제는 섀도보팅제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사용 현황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의 'K-eVote' 서비스를 이용한 12월 결산 법인은 2018년 489개사, 2019년 564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전자투표 행사율은 발행주식수의 5.04%로, 전년도 2.90%에 비해서는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예탁원의 K-eVote에 이어 증권사들도 전자투표 플랫폼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상장사들의 전자투표 도입도 늘어 전자투표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005930)가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전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 현대차증권,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에 이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계열사가 모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지주사인 SK, SK하이닉스 등이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며 최근 SK디스커버리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CJ, 신세계, 포스코, 두산 등도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자투표 플랫폼 증가와 함께 대기업들의 전자투표 참여 확대가 맞물리면서, 제도 도입 10년 만에 전자투표제 안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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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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