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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모든 계열 상장사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친화정책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
2020-02-12 09:32:01 2020-02-12 09:32: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상장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주주 친화 경영을 지속한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이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나머지 9개 계열사로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 도입은 이달 중 열리는 각 사의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
 
현대·기아차 본사.사진/현대차
 
전 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소액주주의 주주권을 보장하고 주주총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주주와 시장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주주의 주총 참석 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해 주주 권익을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중 하나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는 상장사들은 이사회 결의 후 주총 소집통지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상장사의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보다 투명하고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내 주요 비상장사들은 자체적인 이사회 투명성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열릴 주총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가 2015년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로 확대했다. 2018년부터는 투명경영위원회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주주로부터 공모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이사들의 보수를 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설치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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