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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윤영경씨 <2020년 개인전 '비욘드(Beyond)'> 개최
다채로운 대상과 양식, 한국화 전통의 틀 확장...3월6일까지, 스페이스K_과천
2020-02-08 11:34:14 2020-02-08 11:34:1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류 한국화 작가 윤영경(사진)씨가 개인전 ‘비욘드(Beyond)’를 개최한다.
 
윤 작가는 강렬한 준법과 대담한 스케일을 통해, 전통 진경산수의 사의(寫意)를 가장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독일과 폴란드,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열 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보여 준 그의 작품은 외국에서 더 호평을 받고 있다.
 
윤영경 작가 전시회 전경 모습. 사진/스페이스K_과천
 
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대상과 양식, 화법 등 다채로운 면에서 그를 통해 한국화 전통의 틀이 더욱 확장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하늘에서 바라본 장엄한 자연 풍광을 때로는 선 굵게 때로는 섬세하게 담아 낸 것이 그의 화풍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 보이는 작품은 일상 속의 산책로나 텅 빈 들판과 마른 담쟁이, 휴식을 취하는 새들의 모습과 같은 소소한 자연 풍경에 충실했다. 개인전 부제를 ‘비욘드(Beyond)’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보기' 위한 유랑이 아닌 일상 속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풍경들을 화폭에 충실히 담아 관객 속으로 더욱 깊이 접근했다는 것이 그의 이번 작품을 접한 사람들의 전체적 감상이다.  
 
Beyond 10_천에 수묵_146×630cm_2019. 사진/스페이스K_과천
 
전시회에서는 한지 평면작업을 비롯해 삼베를 이용한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총 14점의 신작이 전시된다.
 
직관적인 면에서 기존과 가장 두드러지게 확장된 점은, 순수한 한지 대신 삼베나 옻으로 물들인 채색이 가미된 한지를 사용함으로써 고아한 분위기를 더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삼베 위에 그려낸 다면적 풍경을 천정에 걸어 펼친 작품 설치 기법은, 파노라마처럼 마치 산 속을 두루 둘러보듯 관람객의 시점을 입체화시킨다는 평가다.
 
(왼쪽부터)Beyond 01_한지에 수묵_108×150cm_2019, Beyond 02_한지에 수묵_108×150cm_2019, Beyond 05_한지에 수묵_108×150cm_2019. 사진/스페이스K_과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윤 작가는 1999년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린 제18회 채연전을 시작으로 50회가 넘는 크고 작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특히 독일과 폴란드, 미국, 중국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현지인들과 미술계에 한국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목받았다.
 
통산 열 한번 째 열리는 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오는 3월6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에 있는 '스페이스K_과천'에서 개최된다. 
 
Beyond 14_천에 수묵_가변크기_2019. 사진/스페이스K_과천
 
전시회 기간 : 2020년 1월 30일 – 3월 6일  10:00~18:00(매주 토~일요일 휴관)
장소 : 스페이스K_과천(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로 11 코오롱타워 1층) 
문의전화 : 02) 3677-3119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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