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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양시장…청약 경쟁률 심화 예고
일반 분양에서 무순위 분양까지…9억원 이하 물량 인기
2020-02-09 06:00:00 2020-02-09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일반 분양은 물론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매매시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분양가 9억원 이하 물량 중 무순위 물량에 대한 청약 경쟁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에 이런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등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충분한 지역은 물론 당장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지역까지 청약 경쟁률이 높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구 첫 분양 단지인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난 달 3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283대 1, 평균 경쟁률 65대 1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완료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는 최고 경쟁률 245 대 1, 평균 경쟁률 9 대 1을 기록했다. 이후 한달 간 청약접수 업무 이관으로 일반 청약은 중단됐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다. 지난 4일 실시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은 무순위 청약에서 6만명 넘게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618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한동안 멈추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 등은 당초 오후 4시 마감 예정이던 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 제한도 6개월에 불과해 수요자들이 크게 몰렸다. 아울러 분양가도 9억원 이하라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로워 수요자가 몰렸다는 평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4월 이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가점 높은 무주택자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라며 “여기에 무순위 접수의 경우 청약가점이 낮거나 다주택자가 분양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되면서 일부 지역은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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