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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절반 중간·분기배당 도입했지만 실제 배당은 그중 5% 불과
금감원 "배당수익률 제각각…정기보고서 배당수익률 실시내역 참고해야
2019-12-15 12:00:00 2019-12-15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전체 상장법인 중 절반가량만 중간·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2083개 상장법인 중 중간·분기배당제도를 도입한 법인은 총 1093사(유가증권시장 412사, 코스닥시장 681사)로 집계됐다. 도입률은 52.5%다. 유가증권시장 412사의 64.1%는 중간배당을, 35.9%는 분기배당이었다. 코스닥시장 681사의 60.6%는 분기배당, 39.4%는 분기배당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주로 중간배당제, 코스닥시장은 분기배당제를 채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산·중간·분기 배당제도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그러나 도입률과는 달리 실제로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유가증권 41개사, 코스닥 17개사로 총 58개사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서 배당을 실시한 41개사의 배당금액은 총 9조2734억원으로 전년보다 5개사, 2178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서 중간배당이나 분기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는 17개사로 전년보다 1곳 줄었다.
 
금액도 39억원 감소했다. 2018년 중간·분기배당사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유가증권이 3.7%, 코스닥이 3.1%로 전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 중간·분기배당사의 연평균 배당성향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9.0%로 전년에 비해 8.8%포인트 늘었지만 코스닥은 43.8%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제도 도입률과 배당규모는 늘고 있지만 실제 배당실시율이 5.3%로 낮고, 코스닥의 경우는 더욱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사별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거나, 연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기 보고서의 배당실시 내역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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