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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드론·AR로 스마트건설 실증
건기연·트림블·현대건설기계·SK건설과 협업
2019-11-21 11:40:24 2019-11-21 11:40: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드론과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스마트건설 실증에 성공했다. 측량·설계·시공·모니터링·관리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SK텔레콤은 2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현대건설기계, SK건설 등과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실증연구센터에서 ICT를 활용한 도로공사 실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시공해 공법의 효율성을 비교한 사업이다.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총 37일 진행했으며, 스마트건설 방식에는 라이다(LiDAR) 드론과 AR 기술을 비롯해 3차원 설계 방식을 기반으로 4D 공정지원·유지관리 등 건설의 모든 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 BIM이 도입됐다. 
 
스마트건설 실증 성과. 자료/SK텔레콤
 
스마트건설 공법을 통해 총 생산성 30% 향상, 공사기간 및 비용 25%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이 건설 현장에 적용된 적은 있었지만 측량, 설계, 시공, 관리까지 전 단계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증사업이 막연한 청사진만 제시하는 수준이 아닌 터널, 교량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용 솔루션과 실증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들이 SOC실증연구센터에서 스마트 건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측량 단계에서는 사람 대신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LiDAR) 드론을 이용했다. 라이다 드론은 상공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아 반사파로 지형의 생김새를 찍어 떠내듯 기록하는 초정밀 드론이다. 숲이 우거진 지대에서도 땅의 높이, 토공량(흙의 양) 등을 쉽게 산출할 수 있다. 설계 단계에는 3차원 설계 방식인 BIM 기술을 활용했다. 스마트건설 방식으로는 라이다 드론이 측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사 전 과정을 BIM을 통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설계오류로 인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번 도로공사의 평균 공사비가 전통방식과 비교했을 때 25.4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 단계에서는 T 라이브 캐스터, 경사센서와 GPS 안테나 및 수신박스 등을 중장비에 장착해 작업했다. 이들 장치는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건설현장을 3D도면으로 형상화했다. 실제 기능공이 굴삭기로 땅을 팔 때 버킷(삽)에 장착된 경사센서와 GPS 등을 통해 땅의 넓이, 깊이, 기울기 각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실제 1.5㎝ 오차범위 안에서 정밀 작업이 가능한 결과를 도출했다. 
 
SK텔레콤과 4개 기업·기관은 실증사업을 토대로 향후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성 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스마트건설 기술을 고도화하고 건설 자동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 결과가 스마트건설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G와 AR·가상현실(VR), AI 등 뉴 ICT 솔루션을 결합해 터널, 교량, 스마트 조선소까지 5G B2B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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