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시 불안에도 선방…수익 다각화 효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순이익 평균 15% 증가
입력 : 2019-11-18 01:00:00 수정 : 2019-11-18 07:52:3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증권사들이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덕분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60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13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작년과 비교하면 85.3%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3분기 9조7000억원에서 올해 9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업황이 악화했지만 다각화된 수익 구조가 탄탄한 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사업별 수익 비중은 자기자본 투자를 포함한 트레이딩이 36.2%, IB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각각 20% 안팎, 이자손익과 금융상품 판매수수료는 각각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악화와 예상치 못한 금리 반등에 따른 채권 평가익 감소 등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냈다"며 "초대형 IB 이후 꾸준히 늘려온 투자목적 자산에서 발생한 배당수익이 트레이딩 변동성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해외법인도 자리를 잡으면서 올해 들어 분기별로 300억원 수준의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순이익이 38%가량 증가하는 등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었지만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운용 손익이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자회사의 이익개선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이익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시장 예상치를 15% 이상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채권 평가익이 줄고 증시하락으로 주식성 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이익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수료 수익과 자산 활용 수익 모두 견조한 증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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