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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TV 콘텐츠 저변 확대한다
'왓챠'와 HDR10+ 적용 콘텐츠 확산…내년 1분기부터 서비스 실시
"스트리밍 업체와 협력 중요…HDR 표준 주도권 강화"
2019-11-13 15:10:31 2019-11-13 15:10:31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와 첨예한 '8K' 화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TV 콘텐츠 저변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국내 인기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왓챠(WATCHA)’와 함께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를 확산시킨다고 13일 밝혔다. HDR10+는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주고,정확한 색 표현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화질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왓챠플레이에서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는 내년 1분기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HDR이 초고화질 영상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면서, 왓챠 같은 스트리밍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HDR 표준 주도권을 강화해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DR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2017년에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함께 HDR10+ 연합을 결성했으며, 올해 10월말 기준 90개가 넘는 회원사를 확보했다. △샤오미, 오포 등 모바일 제조사부터 △아마존, 라쿠텐 TV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워너 브라더스, 20세기폭스 등의 영화사같이 하드웨어는 물론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R+ 회원사가 초기에는 TV 제조사 위주였지만 하드웨어는 물론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갤럭시S10 시리즈를 필두로 하여 모바일 부문에서도 HDR10+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삼성 QLED TV에 띄워진 왓챠플레이 서비스 화면. 사진/삼성전자
 
현재 출시된 HDR10+ 콘텐츠는 1500여편에 이른다. HDR10+ 인증·로고 운영 프로그램에는 기술·테스트 상세 사양이 공유되고, 인증 로고 사용 가이드가 제공된다. 또 제3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을 받을 수 있고, 로고와 기술 사용료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기존에 요금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콘텐츠들을 오픈소스를 통해 개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도 12일(현지시간)부터 디즈니와 협력해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했다. 삼성전자 측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플러스, 훌루 등과 같이 스마트 TV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확장에 앞장서 온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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