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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호선 지하철 100칸 신형으로…노후전동차 65% 교체
CCTV·공기질 개선장치 증설…고장 정보 실시간 전송 시스템 탑재
2019-11-07 11:15:00 2019-11-07 11:15: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후전동차 100칸이 신형으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00칸을 차량기지로 추가 입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작년 200칸을 교체한 데 이어 2호선 노후 전동차 총 460칸 중 65%인 300칸이 신형으로 바뀐다.
 
올해 도입되는 신형전동차는 지난해 교체한 1차분 200칸과 비교해 안전성과 쾌적성, 친환경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폐쇄회로 텔레비전 (CCTV) 설치수량을 칸당 2대에서 4대로 늘려 사각지대를 없앴고 공기질 개선장치도 칸당 2대에서 4대로 증설했다. 
 
공사는 모터의 특성을 이용해 정차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기 회생제동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정차소음 감소 △전력소비량 절감 △정위치 정차율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 실시간 정보제공시스템이 탑재돼 고장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종합관제단과 차량사업소에 전송해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해진다. 실시간으로 감지된 주요장치의 정보가 저장돼 사전 정비 지원 등 유지보수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
 
전동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도 달라졌다. 전면부에 곡선형 디자인을 입히고 시각적으로 하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구현했다. 객실 연결통로 벽면과 입석 손잡이에는 2호선의 노선 색인 초록색 계열을 적용했다. 1차분 신형전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넓은 객실 의자, 비상 탈출용 사다리, 출입문 개폐 표시 등은 2차분에 그대로 적용됐다. 
 
이번 노후전동차 신형교체는 공사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하는 서울지하철 2·3호선 신형전동차 교체(총 610칸) 사업 중 2차에 해당한다. 공사는 2·3호선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4·5·7·8호선 1304칸도 교체할 예정이다. 5·7호선 신형전동차 336칸은 올해 5월 계약을 마쳤고 4호선 210칸은 올해 발주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전동차 1개 편성 제작에 약 18~24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일시 교체는 어렵다"면서도 "순차적 교체를 통해 서울지하철의 안전성, 쾌적성,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시민 편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호선 신형 전동차의 운행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2호선 신형 전동차의 내부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승강장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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