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실적 급락한 한신공영…최문규, 사업 다각화 사활
상반기 영업이익 72.5% 급락…주택 사업 의존 리스크 지속
입력 : 2019-11-04 06:00:00 수정 : 2019-11-04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2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실적 하락이 두드러진다. 그나마 하반기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부침이 여전한 상황이다. 최문규 대표이사 부사장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단순 시공 및 분양을 넘어 관리와 운영까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신공영의 지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49억원, 3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7%, 72.5% 하락했다. 더 큰 문제는 사업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전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는 것이다. 영업이익도 해외사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체사업 비중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도 2조4364억원을 기록해 2조554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특히 한신공영 수주잔고는 수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이 전년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분양한 3건의 자체사업 공정률이 확대되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실적 개선을 위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11월 서울 강북구에서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총 203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이 자리하고 있어 미분양 우려는 적다.
 
그러나 주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보인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주택 경기 하락은 한신공영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한신공영의 국내건축 공사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1%를 차지했다. 최 부사장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해 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기업 체질개선을 통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먼저 올 하반기부터 주택 분양 및 시공에서 개발 및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철도공사와 경기 광명역 B주차장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신공영이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기간 운영까지 맡는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이다. 여기에 임대주택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민관협력(PPP) 사업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 및 운영사업과 임대사업 등 대부분은 아직 시작단계다. 향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BOT 사업은 이용객 수 등 사업 타당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이용객 수를 담보할 수 있을 만한 사업 아이템을 찾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아울러 해외 사업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이 3.5% 가량에 머물러 있다.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본사 외관 모습. 사진/한신공영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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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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