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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파면연대' 부산서 시작…보수 통합논의로 이어질까
2019-09-16 15:38:12 2019-09-16 15:40:4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의 '조국파면연대'가 16일 부산에서 시작됐다. 보수 야권의 첫 공식 연대로, 향후 양당의 통합논의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과 바른당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인사 참사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갖가지 의혹 중심에 선 인물을 정의와 공정의 최중심에 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민심에 반하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 한국당과 바른당 부산시당은 온갖 실정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문 정권을 규탄하며, 조 장관 파면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조 장관 임명의 문제는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 장관의 고향 부산에서 시작해서 경부선을 타고 호남선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서 불공정과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가 국민의 명령에 굴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0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보수야권의 첫 '조국파면연대'는 향후 양당 간 통합 논의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연대를 두고 바른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입장이 갈리는 등 분열이 한층 격화하면서 통합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바른당 손학규 대표는 황 대표의 제안에 "다른 정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며 "자칫 조국반대가 정치운동으로 퇴색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비당권파의 수장인 유승민 의원은 황 대표의 제안에 "딱히 협력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동참의사를 밝혔다. 정병국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손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며 손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정 의원은 '보수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냐'는 기자의 질의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보수가 지향·통합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조국파면연대'가 '보수통합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출발은 보수통합의 첫출발이 아니라 상식과 양심의 첫출발"이라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조국 파면 부산연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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