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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도 상반기 호실적…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 덕분
씨티은행, 1년새 순익 45% 급증…·SC제일도 전년수준 '선방'
2019-08-15 12:00:00 2019-08-15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계 은행은 호실적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 증가와 본점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소재 한국씨티은행 본점(왼쪽)과 서울 종로구 종로 소재 SC제일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상반기 16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1170억원에 비해 45% 늘어난 규모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은 109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9% 뛰었다. 본점 매각 등으로 일회성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씨티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다동 본점 빌딩 매각 안건을 승인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과 2000억원 규모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본점건물 매각이익 제외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한 55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수익은 30.1% 확대된 38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은 각각 3.0%, 0.3% 감소한 2416억원, 6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9.21%와 18.48%로 1년 전보다 각각 0.47%포인트,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속적인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개인신용대출 등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 실현을 위해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 최우선(Digital First) 및 신상품 출시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피력했다.
 
SC제일은행의 순익도 소폭 올랐다.
 
올해 상반기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익은 1503억원(연결기준)으로 1년 전보다 2.5%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98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3%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0.45%를 유지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7%포인트 상승한 6.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6%포인트 상승한 0.56%로 나왔고 연체율은 0.04%포인트 개선된 0.26%를 기록했다. 총자산 규모는 작년 6월보다 8165억원(1.2%) 줄어든 68조9387억원로 조사됐다.
 
이밖에 올해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61%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Tier1)비율은 13.67%다.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약세로 자산관리(WM) 부문이 다소 고전했지만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비이자이익 발생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수익이 증가했다"며 "철저한 비용관리 및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SC제일은행은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며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W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니즈에 부응하는 한편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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