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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취업 20만명대 가능" 일자리위, 청년일자리 정책 호평
2019-05-15 16:33:27 2019-05-15 16:33:2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정부의 청년일자리정책이 청년의 고용을 늘리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이러한 평가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20만명대 신규 취업자 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15일 구로디지털단지에 자리한 기업인 '인라이플'을 방문해 청년일자리대책 이행을 점검하는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일자리위에 따르면 한국노동연구원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이 지난해 채용한 청년이 한곳당 평균 9.5명으로, 2017년 7.5명보다 2명(26.7%) 늘어났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내놨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하면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간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노동연 조사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 정책은 청년들의 구직 기간을 줄이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였다. 취업소요기간은 5.9개월로 일반 청년 평균(11.2개월)보다 5개월 이상 일찍 취업했다. 1년 이상 근속하는 비율도 78.4%로 중소기업 재직 청년 평균 4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정부와 기업이 2년간 1600만원 또는 3년간 3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유빈 노동연 박사는 "에코세대(1979년에서 199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급증에 따른 고용난을 완화하는 데 청년 일자리 대책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 사이의 부조화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보기술기업인 인라이플은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지원받아 거대자료 분석, 광고 추천시스템 개발(AI)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청년을 채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매출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기기와 제품에 대한 규격인증을 시험하고 각종 측정기기를 교정하는 기업인 에이치씨티에선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 1600만원을 활용해 신혼집 마련 등에 보탠 사원의 사례를 전했다.
 
정부는 이러한 청년일자리대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청년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올 하반기에는 20만명대의 신규 취업자 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산업별 고용 대책과 직업 능력 및 고용서비스 혁신 방안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청년 체감도를 높이면서 청년고용 개선 추세가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인라이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대책 이행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회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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