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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위한 '일학습병행' 8만명 돌파…대기업 참여율 1% 미만
기계,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제조업 분야가 높은 비중 차지
2019-05-08 12:00:00 2019-05-08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청년들이 산업현장에서 일찍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마련한 한국식 도제식 교육훈련제도인 일학습병행제도가 도입 5년만에 8만명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의 참여율은 높았던 반면 대기업 참여율은 저조했다. 
 
이재갑(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 경기 안양시 소재의 일학습병행 우수기업 씨엔이지에스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8일 고용노동부는 일학습병행 제도에 참여한 학습근로자가 지난 2014년 3154명에서 올해 3월까지 누적 8만1998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8일 고용노동부는 일학습병행 제도에 참여한 학습근로자가 지난 2014년 3154명에서 올해 3월까지 누적 8만1998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여기업도 첫해 1879개소에서 1만4360개소까지 크게 늘었다. 
 
일학습병행제도는 독일·스위스 등 기술강국들의 도제식 교육훈련을 참고해 기업이 먼저 청년 등을 채용한 이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현장 훈련을 실시하고, 학교 등에서 이론 교육을 진행한 이후 정부나 산업계가 평가해자격을 주는 교육훈련제도다.
 
산업별로 보면 일학습병행 훈련 적용이 쉬운 기계(30.3%), 전기·전자(13.8%), 정보통신(12.3%) 등 제조업 분야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기계, 정보통신 분야 등 중소기업이 많은 직종의 참여가 높았다. 20~49인 기업 비중(35.8%)이 가장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20인미만 기업은 29.7%, 50~99인 17.7%, 100~299인 12.6%, 300~999인 3.4%, 1000인 이상의 대기업은 0.8% 순으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일학습병행제도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참여 기업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숙련근로자 대비 직무수행능력도가 훈련 전 48.5%에서 이후 81.2%로 학습근로자의 직무 수행 능력이 좋아졌고 기업 경쟁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지역 산업별 분포에 따라 경기·경남·충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계 직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은 정보통신(38.6%), 대전은 전기·전자(19.5%), 전남은 재료(38.5%), 관광산업이 활성화 된 제주는 숙박·여행(25.9%)과 음식서비스(24.7%)의 비중이 가장 컸다. 또 대구는 섬유 의복(10.3%), 충북은 화학(15.2%) 등의 특징을 보였다.  
 
장신철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의 현장 훈련 수요를 고려하여 일학습병행을 확산해 나가고 기업이 훈련 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자율형 훈련 모형을 도입해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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