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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국회정상화 위해 결단내려야"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2019-05-02 10:51:12 2019-05-02 10:51:2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해 "패스트트랙 처리 주문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발과 협박도 멈춰라. 보좌진, 당직자도 고발로 위협하고 있다"며 "치졸한 정치탄압이다. 수사를 해도 나를 하고, 탄압을 해도 나를 해라. 보좌진과 당직자에 대한 고발취하를 즉각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일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무일 총장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총장"이라며 "사실상 항명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인데 내부 논란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총장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하면서 국회가 민주주의에 입각해 논의를 진행해달라고 했다"며 "문 총장이 극도로 발언을 자제했다고 생각한다. 하고픈 말이 많지만 여러 요소를 감안해 수위를 낮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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