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ETF 활용 범위…유가부터 채권까지
글로벌 시장 따라 이동…"선호도가 옮겨가고 있는 것"
입력 : 2019-04-24 00:00:00 수정 : 2019-04-24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해외주식 직구족들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ETF 활용을 적극 추천한 것과, 연초 부각된 경기 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안정적 투자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해외주식투자 상위 10종목 중 5개의 종목이 ETF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은 ‘JP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였다. 이 ETF는 신흥국 시장의 채권에 투자하는 ETF로 달러를 기준통화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ETF 편입종목들은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러시아 등의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또 다른 ETF로는 ‘iShares Inv G Bond’가 있다. 이 ETF는 미국 내 투자등급 이상의 회사채로 구성됐다. 신용등급 ‘BBB’ 이상에 속하는 기업들의 회사채다. 회사채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를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월지급형 상품인데 그 수익률이 연 3.90% 수준이다. 안정적이면서 고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다.
 
 
‘iShares Ftse/Xinhua China 25 ETF’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China 25 ETF는 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로 작년에도 투자 상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중국 증시 상승률이 높았던 데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국제유가에 크루드오일 관련 ETF 투자도 급증했다. 투자 상위에 오른 ‘VelocityShares 3X Long Crude Oil ETF’는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유가 일일상승률의 3배로 움직이는 ETF다. 최근 리비아 내전과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제재로 유가가 치솟고 있어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도 있어 유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d ETF’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 종목은 신흥국 시장 현지통화로 채권에 투자하는 ETF다. 특히 브라질채권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지만 브라질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관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브라질의 연금개혁이 진행될 경우 헤알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해외주식 투자에서 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투자 선호도의 이동 현상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30% 정도가 ETF도 함께 활용하는 편인데, 최근 ETF 선호도가 첨단기술주 중심에서 신흥국 쪽으로 이동했다”면서 “ETF 투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성향이 있는데, 잠시 이동했다기보다는 선호도가 옮겨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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