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소니·파나소닉과 실적 평행이론…가전·전장이 살렸다
소니, TV 선전 속 모바일 부진…파나소닉은 에어컨과 전장 양호
입력 : 2019-02-12 00:00:00 수정 : 2019-02-12 00: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한국 LG전자와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의 실적이 닮아가고 있다. 소니는 LG전자와 같이 휴대폰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된 반면 TV부문에서의 수익성은 지켰다. 파나소닉은 LG전자 H&A사업본부와 VC사업본부처럼 에어솔루션 사업과 전장사업 덕분에 체면을 유지했다.
 
11일 3사의 실적자료에 따르면 소니의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0월~12월) 매출은 전년 4분기 대비 10% 감소한 2조4010억엔(24조658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3770억엔(3조8734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80% 가까이 영업이익이 급락한 LG전자와 비교하면 시장에 충격이 덜한 편이었다.
 
소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LG전자와 비슷하게 모바일이 발목을 잡았다. 소니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매출은 1372억엔(1조40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나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55억엔(1585억원) 적자로 전년 4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TV사업이 포함된 홈 엔터테인먼트&사운드는 전년 4분기 대비 매출이 9.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8% 올랐다. 소니는 “TV 사업의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면서 “향후에도 하이엔드 모델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 역시 만족할만한 실적은 아니었다. 그나마 에어컨디션 사업과 자동차 전장사업이 전사 실적을 받쳤다. 매출의 32%를 차지하며 TV·냉장고·세탁기 등에 해당하는 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4분기 270억엔(27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떨어진 수치다. 스몰 빌트인과 AVC비즈니스 등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LG전자 H&A사업본부에 해당하는 에어컨 사업만이 70%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전자 VC사업과 같은 전자부품·전자재료 등을 제조·판매하는 자동차산업시스템즈사업부(AIS)는 같은 기간 매출이 45%, 영업이익은 7.8%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대표 전자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은 LG전자 부문별 실적과 묘하게 겹친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15분기 연속 적자(4분기 3223억원)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가전과 TV에서는 LG 시그니처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3279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으로 역대 4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연간으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헤드램프 업체인 ZKW의 실적 반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소니, 파나소닉이 가전과 TV사업에서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고 모바일 사업은 적자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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