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북미회담 앞서 기대·우려 교차
청와대 "항구적 평화 전환점"…미국 내에선 "협상결과 봐야"
2019-01-20 16:46:15 2019-01-20 17:05:3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로 정해진 가운데 정부와 민간 사이에 미세한 기류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항구적 평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구체적인 실무협상 결과를 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면담이 끝난 후 청와대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남북대화 확대를 통해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여당 내에서는 당초 지난해 개최가 기대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해를 넘겨 열리게 된 만큼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이견이 어느 정도는 해소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보수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에 진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내 의견도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비핵화에 관해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담판 성격의 백악관 면담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봤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국 내 일각에서 회담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북미 정상이 직접 나서 주요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과 별개로, 실무 선의 논의과정에서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북미 간 비핵화 합의들이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며 무위로 돌아간 역사도 언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하루 가까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표정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