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주도주 변천사)②내년 주도주는 누구…건설·조선·엔터에 쏠린 눈
정책·실적·이슈 등 관점 따라 차이…반도체 전망은 엇갈려
2018-12-28 06:00:00 2018-12-28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2019년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증권사들은 내년 주도업종을 다양하게 추천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건설업을, 실적 측면에서는 조선을 꼽았으며, 최근의 한류 열풍을 감안하면 엔터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예상 밴드 하단은 1850에서 1950이며, 상단은 2300에서 2400을 예상했다. 이는 사실상 올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년 증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업종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과거와 같이 특정 업종이 전체를 주도하기보다는 관점과 이슈에 따라 주도업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업종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다. 최근 글로벌에서 K-POP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그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유투브와 구글 쇼핑 등에서 K-POP 관련 검색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도 한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미디어, 엔터 기업들의 성장과 높은 밸류에이션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건설과 자동차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전방위적 경제활력제고’를 첫 번째 이행과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2020년 4월 총선을 감안해 경제지표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그간 정부가 단기 처방이라며 꺼렸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어 건설주의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 또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책은 고용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에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수소차 정책도 나온 만큼 자동차 관련주와 수소차 관련주의 업황 수혜가 전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노선을 완전히 수정한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것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는 드러냈다”면서 “기업투자, 고용지원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건설주와 현대차그룹주, 수소차 관련주 등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조선주는 턴어라운드(수익성 개선)가 가장 유력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내년 조선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13.6%에 달한다. 올해까지 적자였던 조선업종의 영업이익이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75.1%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전망에 따르면 발주가 올해보다 약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년에도 발주량, 수주 수익성 개선이 지속돼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내년부터 3분기까지 반도체가 부진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업황 부진이 1분기에 그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본 증권사도 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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