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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만한 경기둔화 진행 중, 내년 6.4% 성장 전망"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
2018-12-11 15:44:32 2018-12-11 15:44:3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중국은 건설투자 증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와 생산이 둔화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6.4% 전후로 전망했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국내 총생산은 각각 6.8%, 6.7%, 6.5%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 팀장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소비 지출이 부진하다는 점"이라며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도시화가 느렸고 정부 주도의 성장 영향으로 주요 지역과 농촌, 도시 간의 빈부격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일대일로, 서부대개발, 도시화 가속 등의 정책 영향으로 소비지출 부진은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마 팀장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인데 이는 글로벌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요 도시 주택 가격상승률은 연간 6% 정도에서 관리되고 있는데 중국 경제의 건설 의존도가 크고 주택 가격상승률도 여전히 높아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 팀장은 "중국은 최근 기준금리 대신 지급준비율 조절을 통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 10월부터 주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0%포인트 인하했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회사채 부도 증가로 위안화 변동성은 높지만 내수 부양책 시행 등의 영향으로 중국 국채금리는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준율 인하에 대해서는 단기 시장금리를 떨어뜨리고 위안·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환율은 모든 품목에 적용돼 미국의 관세 부과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하가 유동성 상황 등에 맞춰 앞으로 2~3회 더 이뤄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게 봤다. 마 팀장은 "중국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5배로 2010년 이후 평균 1.49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내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400~3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현재 2600포인트 수준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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