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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ED '오닉스' 연내 글로벌 30개 극장속으로
미래형 스크린으로 주목
글로벌 업체와 HDR 최적화
2018-11-20 13:17:36 2018-11-23 09:10:4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극장용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오닉스(Onyx)'의 글로벌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 북미, 유럽 등 10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해외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화질 최적화 작업과 영업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연내에는 글로벌 30개 극장으로 '오닉스관'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지난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18'에서 시네마 LED의 신규 브랜드인 '오닉스(Onyx)'를 소개하고, 이 제품이 설치되는 상영관을 '오닉스'관으로 부르기로 했다. 사진/삼성전자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클레어(Éclair)의 리마스터링을 거쳐 밝기와 명암비가 HDR에 최적화된 오닉스 스크린을 공개했다. 연말까지 전 세계 30개 극장에 오닉스 스크린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닉스는 영사기로 비춰 영화를 상영하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스스로 빛을 내는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극장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시네마LED를 적용해 세계 최초로 영사기 없는 영화관 스크린을 구현했다. 올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을 통해 오닉스라는 브랜드로 정식 출범했다.
 
오닉스는 영사기의 밝기와 명암비의 한계를 극복한 미래형 스크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사기 대비 10배 이상 밝은 300니트(nit) 밝기에 4K(4096×2160)급 해상도를 겸비했다. 영사기가 초당 24장의 프레임을 상영하는 데 비해 오닉스는 60장을 소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에도 유용하다. 각 화소가 자체 발광해 개별 LED를 끄는 방식으로 깊이있는 블랙 표현이 가능하고, 어느 좌석에서 봐도 동일하게 선명한 화면을 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영화관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 1위 콘텐츠 편집 업체 이클레어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마스터링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해, 호환성이 높은 HDR 스크린을 구현했다. 이클레어 계열사 시네마넥스트와 협력해 유럽에 오닉스 스크린 공급도 확대한다. 영화용 카메라·조명기 전문 업체인 '아리(ARRI)'와는 촬영 단계에서부터 영화 상영까지 오닉스 스크린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닉스가 기술적으로는 월등한 제품으로 평가받지만, 영사기 대비 가격대가 높다는 점은 확산에 장애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영사기가 차지하는 공간이 줄어드는 만큼 영화관에서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을 통해 가정에서 시청하는 4K HDR 콘텐츠가 (지금의)극장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집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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