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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민주당 탈환-상원 공화당 수성 …트럼프 한반도정책 유지될 듯
민주당, 의회주도권 장악 실패…국무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2018-11-07 19:00:00 2018-11-07 19: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중간선거가 예상대로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공화당으로서는 일정부분 선전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한반도정책 기조도 기존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 공화당은 격전지 인디애나 등에서의 승리에 힘입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435석 전부를 다시 선출한 하원에서도 선거 초반 민주당이 최대 40석 가량 추가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던 것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정책, 특히 한반도정책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북핵문제에서 신중한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고 이를 견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중간선거 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주도권이 상실되면서 북미협상 성과가 사라질 수 있기에 조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원의 경우 국내문제에 집중하고 외교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북핵문제 해결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에 민주당과 큰 의견충돌을 보일 가능성도 적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간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새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의 미 중간선거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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