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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롱패딩 계절' 패션업계 가성비·명품 투트랙전략
자체 기획으로 가격경쟁력 제고…100만원대 명품도 '불티'
2018-10-17 15:27:09 2018-10-17 15:27:0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패션업계가 올 겨울 메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롱패딩(벤치다운)'에 주목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롱패딩 열풍이 거셀 조짐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 패딩까지 매출 신장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스트리트 패션 강세와 더불어 강추위로 인해 롱패딩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등 패션업계에서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봄·여름 시즌부터 롱패딩 선판매에 돌입한데 이어, 가성비와 기능성을 강화한 상품으로 가을·겨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신세계백화점과 노스페이스가 협업해 출시한 롱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랜드리테일은 37개 자체 브랜드가 참여한 가성비 제품 'E 경량패딩'을 출시했다. 사전 출시 기간 중 10만장을 판매했고 성인 경량 베스트와 점퍼를 각각 3만9900원, 4만9900원에 선보이며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E 경량패딩'이 업계 최고 수준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백화점도 패딩 제품 자체기획 또는 협업을 선택하는 등 맞대결 양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출시 한 달 만에 3만장을 완판한 '평창 롱패딩'의 2탄격으로 직접 기획한 '구스다운 패딩'을 14만9000원에 1만장 한정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구스솜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직접 기획한 제품인 만큼 지난해 평창 롱패딩과 동일한 가격으로 가성비 매력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스노우 다운 패딩(52만9000원)'과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티볼 롱패딩(23만8000원)'을 선보였다. 후드 퍼 컬러 등 디자인 차별화로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선보였는데, 티볼 롱패딩은 선판매 기간에만 초도물량 400장이 완판되기도 했다. 
 
프리미엄 패딩 매출도 강세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엄 패딩존에서 최근 한달여(9월1일~10월14일) 기간 중 판매율이 전년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본점에서 매출성장률은 613.3%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패딩존에서 판매되는 노비스, 파라점퍼스, 무스너클, 맥케이지 등 한 벌 당 평균 단가가 100만원을 웃도는 브랜드가 집약돼 있다. 
 
윤병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장은 "프리미엄 패딩은 단 한 벌로도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기에 날씨가 추워질수록 착용일수 또한 길어져 그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유명 패딩 브랜드의 매장 수 확대와 동시에 다양한 신규 프리미엄 패딩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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