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판 더 커진다' 선발 운용사 안착에 후발주자 가세
간담회 잇달아 개최 성과 발표…IBK·NH아문디 출시 검토
입력 : 2018-07-14 12:00:00 수정 : 2018-07-14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타켓데이트펀드(TDF) 시장이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훌쩍 커졌다는 평가다. 선도적으로 TDF를 출시했던 운용사들은 성과를 알리는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뛰어든 운용사들도 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설정된 67개 TDF펀드 순자산은 1조1737억원에 달했다. TDF의 순자산 증가는 매우 가팔랐다. 2016년 4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TDF가 출시된 이후 그해 12월 7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한 해 동안 6092억원이 몰렸다.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5600억원 이상 늘어났다.
 
TDF 출시 운용사도 8곳으로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국내에 처음으로 TDF를 선보인 이래 이듬해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TD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출시한 '평생연금만들기' 펀드명을 지난해 'TDF'로 바꿨다.
 
출시 1년을 넘긴 운용사들은 그간의 성과를 알리는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작년 5월 TDF에 이어 인출식 연금펀드 시리즈 도입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며 은퇴시장 저변 넓히기를 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가치주와 신흥국 채권으로 수익률 방어에 나설 계획을 밝히며 출시 1년 수익률 10%를 기록 중이라는 점을 알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이달 13일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환헷지 전략으로 '2035' 시리즈가 전체 운용사 TDF 중 상반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이, 지난달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TDF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IBK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TDF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운용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을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출시된 TDF에 돈이 쏠리는 등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TDF 순자산은 515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2661억원·23%), 한국투자신탁운용(2209억원·19%), KB자산운용(890억원·8%) 등의 순이다.
 
TDF의 경우 투자자별로 목표시점에 맞는 펀드를 정하고 꾸준히 납입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환매가 상대적으로 잘 일어나지 않는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운용 자산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익률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도 TDF에 긍정적이다. 작년 퇴직연금 평균수익률은 1.88%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인 1.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보경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은 "TDF 상당수가 해외 운용사와의 합작으로 운용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한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느낀다. 국내펀드보다는 해외펀드에 대해 더 우호적인 상황이다. 목표시점을 둬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 유효한 전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솔루션운용팀장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TDF 운용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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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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