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격차 더 커진다"…미 통화긴축 경계감 확대
FOMC, 2차례 추가인상 예고…"신흥국 불안 전염가능성 미미"
입력 : 2018-06-14 15:26:38 수정 : 2018-06-14 15:26:38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2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경기와 물가 움직임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됐으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 횟수는 총 3번에서 4번으로 늘어났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같은 연준의 정책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고형권 기재부1차관은 14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약 4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견고하다"며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상태를 강조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중 금리인상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특히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우리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안심시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에서 장기금리 상승폭도 크지 않고 달러도 초반 강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우려할 만큼의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50bp로 벌어지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금리 한 번, 두 번 인상 자체로 자본유출을 바로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도 워낙 많다"고 선을 그었다.
 
김유겸 케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상향조정해 매파적으로 해석된다. 이는 자금유출 우려로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일부 신흥국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지난 4월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의한 시장조정으로 연준의 결정에 의한 충격이 나눠지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주식시장 급락 등의 충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경우 환율이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펀더멘털이 견고해 기타 신흥국에 비해 충격이 작을 전망이다. 다만 한미 금리차 확대에 의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전망으로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 인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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