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진에어…항공 맞수 한진-금호 희비
입력 : 2018-02-04 16:57:28 수정 : 2018-02-04 16:57:2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항공업계 맞수 한진과 금호아시아나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한진의 진에어는 지난해 상장을 성공리에 진행한데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에어부산의 실적 부진에 고민이 깊다. 
 
진에어는 2017년도에 매출액 8883억8800만원, 영업이익 969억96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2008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노선 축소에도 불구,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늘리며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올해 진에어는 전년보다 17% 정도 오른 1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될 만큼 주목받고 있다. 
 
진에어의 실적에 한진은 반색하고 있다. 지주사인 한진칼도 덩달아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한진칼은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 역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전망인데, 진에어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포인트"라며 "진에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한진칼 지분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부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 상장에 성공했으나 에어부산은 상장 무산의 쓴잔을 마셨다. 앞서 에어부산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상장이 좌절된 바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에어부산은 앞으로 더 튼튼한 회사로 만들어 때가 되면 상장할 것"이라며 '상장 4수' 의지를 드러냈으나 기약은 없다.
 
에어부산 실적도 주춤하다. 시장에서는 실적 등을 기준으로 6개 LCC 중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순으로 '3강'을 꼽는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에어부산이 매출 2587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한 반면 4위권인 티웨이는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거뒀다.
 
에어부산과 티웨이 모두 2016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으나 에어부산이 25.6% 증가할 때 티웨이는 55.4% 증가해 실적 역전의 조짐을 보였다. 실제로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 수도 티웨이항공(25만1484명)이 에어부산(23만8095명)을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중국 사드 여파 등으로 업황이 더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의 다른 LCC인 에어서울도 고민이다. 에어서울은 LCC 중 최하위다. 2016년에는 216억4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정상화 자체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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