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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서 진도 '5.5 지진'/큰 피해 없어…수능은 예정대로
서울에서도 흔들림 느껴…교육부, 비상대책회의 가동
2017-11-15 17:59:30 2017-11-15 18:00:5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경북 포항에서 15일 두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깊이는 9km다. 계기 진도로는 ▲경북 진도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5 ▲전북 3으로 파악됐다. 진도 6의 경우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고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인다. 2시간 20분쯤 후에는 포항 북구 북쪽 8km에서 규모 4.6의 2차 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이 일어나자 포항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레베이터가 정지했다. 한 마트에서는 진열 상품들이 아래로 쏟아졌다.
북구에 있는 한동대는 건물 외벽이, 두호동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소는 벽체가 땅으로 떨어졌다. 포항역에서는 누수가 발생했다.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 톨게이트 하이패스도 작동하지 않다가 4시 35분부터 복구됐다.
전북에서는 건물이 수차례 흔들렸다는 전화 신고가 229건 접수되고, 수도권 사람들도 건물의 흔들림을 느끼는 등 전국에 있는 사람들도 지진을 감지했다. 불안감으로 인해 전국의 통화 트래픽은 이동통신사에 따라 3배에서 10배 늘었다.
한국수력원자력원자력·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의하면 이번 지진과 관련해 멈추거나 이상이 생긴 원자력발전소는 없었다. 원전이 수동으로 정지되는 기진계측 기준은 0.1g인데 진원지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월성원전은 0.134g, 경주 방폐장은 0.0144g밖에 되지 않았다.
지진은 서울에서도 체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자체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있는데 롯데 측에 따르면, 이날 측정된 진도는 1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16일 전국에서 시행된다. 다만 교육부는 수능 당일에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학 입시와 학생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지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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