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천식·혈압…위고비, 치료 범위 확대 가능성 제시
노보 노디스크, ADA서 심대사 합병증 개선 연구 발표
2026-06-10 15:59:36 2026-06-10 15:59:3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치료 범위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위고비를 사용한 사람들에서 수면무호흡증(OSA), 고혈압, 천식 등 심대사 합병증 관련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기존 위고비의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증상)은 비만, 심혈관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비치명적 뇌졸중 등 3대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MACE)',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8일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위고비가 심대사 합병증 관련 지표에서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사후 분석 결과 6건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6건 중 5건은 용량 2.4㎎의 주사제, 나머지 1건은 경구용 약제인 위고비필입니다.
 
2024년 10월17일 서울 강남구 한 약국에 위고비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위고비필의 경우 체질량지수(BMI) 27~35인 과체중·비만 1단계 성인의 콜레스트롤·혈압 등 심대사 개선 효과가 비만 2~3단계보다 더 크거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사제의 개선 효과에는 △기존 심혈관 질환 동반 과체중·비만 성인의 위약 대비 OSA 신규 발생 위험 52% 감소 △천식 동반 환자의 천식 관련 이상반응과 중증이상반응 감소 △미조절 고혈압 동반 과체중·비만 성인의 위약 대비 수축기혈압·이완기혈압 각 5.48㎜Hg(수은주 밀리미터), 2.73㎜Hg 감소 △과체중·비만의 위약 대비 지방간 지수 감소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후 분석은 기존 적응증을 포괄하기도 했습니다. 주사제의 경우, MASH 및 중증도~중증 간 섬유화 환자는 기저 혈당 수준과 무관하게 당화혈색소(HbA1c), 중성지방 등 심대사 지표 및 간 섬유화 지표 전반이 개선됐습니다. 또 OSA 유무와 무관하게 MACE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한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안드레아 트라이나(Andrea Traina) 비만 및 간 건강 수석 의학이사는 "이번 분석들은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MASH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된 세마글루티드의 임상 근거를 더욱 강화한다"라며 "다양한 비만 관련 합병증 환자에게 세마글루티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을 탐색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위고비의 적응증 확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에다가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 대사 합병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약이 좋게 작용한다"라며 "앞으로 더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적응증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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