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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내년 3월까지 출연연 비정규직 정규직화
현재 출연연 비정규직 6400여명
2017-10-24 16:30:31 2017-10-24 16:30:3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7월20일 기준으로 출연연의 비정규직은 6484명이다. 정규직화 시점은 내년 3월까지다.
 
과기부는 24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대상자는 2년 이상, 연중 9개월 이상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시·지속업무 수행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 연구원 중 계약을 연장해가며 수년간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한 연구원이 대표 사례다. 폭발물·유해물질 처리 등 위험도가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자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박사후연구원 및 학생연구원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직군의 경우 향후 ‘연수직(가칭)’을 신설해 별도로 관리한다. 적정 임금체계 마련, 복리후생 개선 등을 통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도 추진한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을 발표 하고 있다. 사진/과기부
 
전환 대상자들은 최소한의 평가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출연연이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쟁채용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유국희 연구성과정책관은 “기관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면접 등 기본적인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연연은 12월까지 정규직 전환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각 출연연은 기간제 비정규직을 위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와 파견·용역을 위한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구성해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 내년 3월까지 기간제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재원 마련과 각 기관의 정규직 전환 형평성 등은 과제로 남았다. 유 정책관은 “(재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환 계획이 나오면 정부와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관마다 정규직 전환율이 다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전환율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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