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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올해 상장사 시총 증가분 60% 차지
SK 만점활약, 현대차만 상대적 빈곤…실적이 시총 갈라
2017-10-16 14:52:13 2017-10-16 15:00:3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증시 상승 랠리에 힘입어 올 들어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 증가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60% 이상을 삼성을 포함한 4대그룹이 차지하면서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2168개 상장사의 지난 13일 종가 기준 시총은 1842조9000억원. 연초(1월2일 기준) 1542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00조6000억원(19.5%) 크게 늘었다. 4대그룹은 증시에서도 독보적 활약을 보였다. 삼성·SK·현대차·LG 등의 시총은 연초보다 180조6000억원 늘면서 전체 증가분의 60.1%를 차지했다. 이들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45.02%에서 47.42%로 2.4%포인트 커졌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재계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의 시총은 542조원으로, 연초 423조원보다 28.1% 늘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시총 역시 연초 309조1000억원에서 390조5000억원으로 26.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4조5000억원)을 새로 썼다. 삼성그룹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27.44%에서 29.39%로 1.95%포인트 늘었다.
 
반도체 훈풍에 SK하이닉스의 선전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선 SK그룹 17개 상장사의 활약도 눈에 띈다. SK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135조4000억원으로, 연초 96조4000억원에서 40.5% 급증했다. 4대그룹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다. SK하이닉스가 만점활약을 펼쳤다. 시총이 62조7000억원으로, 연초 38조4000억원 대비 63.1% 크게 늘었다. 오는 26일 발표될 3분기 실적도 영업이익 4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SK그룹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26%에서 7.33%로 1.07%포인트 커졌다.
 
반면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99조7000억원으로, 연초 97조7000억원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시 비중도 연초 6.32%에서 5.39%로 0.93%포인트 줄었다.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같은 기간 77조1000억원에서 98조원으로 27.2% 늘었다. 3위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도 1조4000억원으로 좁혀졌다. LG그룹의 증시 비중은 연초 5.00%에서 5.31%로 0.31%포인트 커졌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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