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은퇴전략포럼) "골바람 불던 곳이 시니어 소득보장·일자리 터전 탈바꿈"
황준환 청양 알프스마을 대표, '위기를 기회로' 6차 산업 성공 사례 발표
2025년까지 매출 40억·50여개 일자리 창출 목표
입력 : 2017-09-15 16:06:20 수정 : 2017-09-15 16:06:2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일터는 도시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농촌에도 건강한 일터가 많이 있습니다."
 
황준환 청양 알프스마을 대표는 15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7 은퇴전략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6차 산업·시니어공동체 성공 사례'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알프스마을은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위치한 마을로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화로 결합시킨 산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농가에서 사과를 재배만 하는 것이 아닌 즙, 주스 등도 생산하고 여기에 사과체험 등을 통해 관광객까지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25년 전 황 대표가 귀촌할 당시 알프스마을도 여느 마을과 다르지 않았다. 점점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늘고, 젊은 인구는 빠져 나가면서 활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황 대표는 "700여명이 살고 있던 마을 주민들이 100여명으로 줄어들고, 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다"며 "마을 전체 면적 가운데 10분의 1도 안 되는 곳만 농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알프스마을이 연 3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3~4년 전부터다. 농업기반이 취약한 산골오지마을이기 때문에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도 40% 이상으로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는 농업 외에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을사업 추진 초창기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도 많이 발생했다. 마을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황 대표는 "수 백년간 이어져온 마을 문화를 바꾸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쉽게 동의하지 않았다"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발상의 전환을 계기로 주민들의 '마음'이 바뀌면서 마을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역발상의 전환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골바람이 부는 음지지형을 겨울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점차 관관객들이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0만여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수는 2014년 20만명을 돌파하며 2배 이상 늘었다.이듬해인 2015년에는 30만명에 육박한 관광객이 알프스마을을 찾았다. 매출도 증가했다. 2012년 연 10억원의 매출은 2015년 기준 무려 20억원을 돌파했다.
 
6차 산업에서의 성공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지난 2014년 16명이었던 정규직 일자리는 지난해 24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도 20.5명에서 21.5명으로 증가했다. 황 대표는 "주민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5년간 15억원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방문객 50만명, 매출 4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면서 "상근직 25명, 일용직 32명이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가 15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2017은퇴전략포럼'에서 '6차산업·시니어공동체 성공 사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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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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