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은퇴포럼)장병탁 교수 "인공지능, 인간과 협업하는 반려자 될 것"
'고령사회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 특별강연 진행
입력 : 2016-09-23 17:03:37 수정 : 2016-09-23 17:03:37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장기적으로 미래를 보자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닮아가지만, 완전한 대체는 쉽지 않아 협업하는 반려자 개념이 될 것이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한 '2016 은퇴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령사회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란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장 교수는 우선 지난 1950년대 처음 개념이 도입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의 혁명을 소개했다.
 
인공지능은 이후 1970년~1980년대 활성화되기 시작해 1990년대 후반에는 인터넷, 웹, 전자상거래, 정보검색으로 이어졌으며, 2010년대 머신러닝, 딥러닝, 지능형 에이전트 등으로 부흥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올해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알파고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아마존, 애플 등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장 교수는 "인공지능은 알파고를 통해 모든 국민이 아는 기술이 된 것 같다"며 "세계 2차 대전 전후 컴퓨터를 발명하면서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자는 야심 찬 계획으로 출발한 오래된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학적, 기초적 연구에서 지금은 데이터가 많이 쌓여 자동으로 지능을 향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며 "폭발적으로 인공지능이 응용되기 시작했고, 제조나 금융 등에서 파급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이 상용화한 무인 자동차, 아이비엠이 퀴즈 프로그램에 출전시킨 왓슨, 애플이 비서 개념으로 선보인 시리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지난 2011년의 세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장 교수는 "소프트웨어 관련 인공지능은 비서, 친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하드웨어는 대부분 실패했다"며 "양 극단의 기술이 합쳐지는 것이 4차 산업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저가로 모든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므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아 당장 직업을 앗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융 분야에서 비교적 빨리 인공지능이 활용된다고 설명한 장 교수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추천 포트폴리오를 도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현재 550억달러에서 2020년 2조2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전 세계 주요 사건이 경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예측 분석을 적용해 대출자와 대출기관을 연결하는 용도에 이용될 수 있는 사례도 설명했다.
 
미래에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진화해 간다는 공진화 개념을 전달하면서 '로봇 앤 프랭크(2012)'와 '그녀(2013)', 바이센테니얼 맨(1999)', '엑스 마키나(2015)' 등 SF 영화를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로봇 투자전문가와 로봇 기자, 챗봇, 휴머로이드 로봇 등 스마트머신의 등장을 언급하면서 서울대학교가 어린이 교육용으로 개발한 뽀로로봇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알파고로 대표되는 현재의 인공지능은 목표를 주면 방법을 자가 학습해서 찾는다"면서 "하지만 목표가 변하는 것에 따른 인지 능력이 부족한 것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2016은퇴전략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고령사회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란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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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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