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는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메탈메쉬 투명전극 사업은 궤도에 올려놓고 전기차 사업도 올해 안정화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석
쎄미시스코(136510) 전무는 최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쎄미시스코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7년 혁신형기업 기술개발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회사는 ‘OLED 조명용 메탈메쉬 투명전극 및 광소결(Intense Pulsed Light Sintering)용 전극’ 개발을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2년간 총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사업 기간은 2019년 6월까지다.
쎄미시스코는 메탈메쉬 투명전극이 ITO(Indium Tin Oxide)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탈메쉬 투명전극은 구리나 은 소재를 미세한 격자 무늬로 배열하여 전극을 형성하는 제품으로 응답 속도가 빠르며 대면적이 가능하다. 투명전극(필름에 특정 물질이 코팅된 전도성 기판)은 화면이나 디스플레이 밑면에서 터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거나 광원에서 쏘는 빛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이동석 전무는 “메탈메쉬의 투명전극의 원재료는 구리인데 기존 은 재료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며 “전극으로 만들어서 제품화 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쎄미시스코는 이번 사업이 기술개발 기간이 끝나자 바로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상업화 부분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동석 전무는 “이번 과제에서 평가위원들이 가장 높게 산 부분이 상업화 부분”이라며 “우리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됐는데 우리가 전극을 개발하면 같이 참여한 업체가 바로 필름으로 제작해서 양산화까지 가능하도록 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와 같은 기술이 가능하게 해준 부분은 쎄미시스코가 가지고 있는 광소결 기술 때문이다. 회사가 보유한 광소결 기술은 특정 레이저나 가열을 통한 과거의 기술들과는 달리, 펄스파를 이용하여 강력한 빛을 조사한다. 회사는 과제가 종료된 후 광소결용 장비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쎄미시스코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투명전극을 기존 조명용에서 향후 디스플레이 터치, 스마트 글라스, TV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플렉서블 OLED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 전무는 “오는 2020년까지 이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2022년까지 제품군을 다양화 한 후 2025년에는 사업제품을 조명에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O 투명전극 대체소재 기술로 플렉서블 OLED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성장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었다. 글로벌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사업도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기차의 경우 올해 4분기 실질적인 판매를 목표로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검사장비 쪽도 중국과 국내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석 쎄미시스코 전무. 사진/쎄미시스코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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