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앞둔 회사채시장, 묘수 없어 '속앓이'
"상대적 금리메리트 확대…우량채 분할매수 나서야"
입력 : 2016-10-19 16:08:38 수정 : 2016-10-19 16:08:3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곧 불어닥칠 회사채 시장 '변곡점'을 앞두고 금융업계가 대응법을 찾지 못해 울상이다. 오는 11월8일 치러질 미국 대선결과가 미칠 영향을 두고 셈법이 분주한 가운데 연말효과가 예년보다 일찌감치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월동준비에 서두르느라 애를 먹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고채 금리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는 여전히 확대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19일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크레딧 시장은 변동성에 취약한 여전채와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여전채와 회사채가 금리상승(가격하락) 폭을 키우며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특히 여전채 스프레드는 과거 BNK캐피탈 사태가 발발했던 시점에서의 스프레드를 상회하는 등 좀처럼 안정세에 들지 못하고 있다. 
 
여전채(여신금융채권)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던 주가연계증권(ELS) 규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 우려 완화 기대감을 키웠으나 전반의 흐름은 요지부동한 상태다. 앞서 여전채가 흥행하던 지난 8월 스프레드는 연중 최저점인 25.7bp(1bp=0.01%포인트)를 찍은 후 올해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후 여전채를 필두로 확대되기 시작해 크레딧물 전체로 번졌다. 내년도 독자신용도 도입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당장 다음달 있을 금융시장 1차 변곡점은 업계의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미 대선결과가 현재 여론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세를 찾겠으나 아닐 경우 전망범위를 벗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시장금리 반등과 변동성 확대라는 외생변수만 없었다면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한계점 인식에 따른 지표금리의 방향성 전환과 달러 강세·유가반등이 맞물려 전체적인 변동성을 키웠고 그 영향권에 국내 신용스프레드가 들어갔다는 평가는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확률적으로 때 이른 연말효과(12월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시장상황을 녹록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연말결산(북클로징)에 나서며 수급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상대적 금리메리트는 커졌다는 평가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크레딧시장 내부의 이슈가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격히 상승한 금리수준을 고려할 때 상대적인 가격메리트는 커진 상황"이라며 "연말 이후 시점을 감안할 때 우량크레딧채권에 대한 분할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시내티 대학에서 학생들이 9일 저녁 열린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토론회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함께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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