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굴기' 중국, 4대 클러스터 뜬다
장강·주강·베이징-텐진·중서부 등…5년간 연평균 20% 성장 전망
입력 : 2016-09-29 16:38:13 수정 : 2016-09-29 16:38:1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자급자족을 목표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4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연평균 20%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5년간 시행되는 13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기술력과 제조 수준도 글로벌 표준에 부합할 것으로 예견됐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장강 삼각주 지역, 주강 삼각주 지역, 베이징-텐진 보하이만 지역, 중서부 지역 등 크게 네개 권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중국 곳곳에 자유무역시범구가 설치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4대 클러스터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상하이와 저장성, 장수성 일대의 장강 삼각주 지역이다. 지난해 이 지역의 반도체 관련 매출은 1792억위안(약 29조원)으로 전체(3610억위안)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패키징이나 테스트 같은 하위 공정에 특화된 기업들이 이 지역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을 중심으로 주하이와 광저우 등 광둥성 일대의 주강 삼각주 지역이 두 번째로 큰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체의 약 19%인 688억위안(약 11조원)에 달했다. 반도체 설계를 전담하는 팹리스들이 이 지역에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세 번째는 베이징-텐진 보하이만 지역이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이 있는 베이징을 비롯해 텐진, 다렌 등이 대표 도시다. 지난해 이 지역의 매출은 625억위안(약 10조원).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시도로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국영 기업 칭화유니그룹과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이 있는 중서부 지역도 주요 거점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체 14% 정도인 505억위안(약 8조원)으로, 낸드플래시의 새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XMC는 우한 공장에서의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 7월에는 칭화유니그룹과 합작으로 '창장스토리지'를 설립했다. 
 
4대 클러스터 외에 푸젠성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혔다. 푸젠성 산하 기업인 푸젠진화반도체가 지난 7월 6조원을 투자해 D램 공장 착공에 나서는 등 13·5 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푸젠성 지역의 반도체 산업이 어느정도 규모를 이루면 주강 삼각주 지역과 협력해 동남부권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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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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