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굴기' 플래시메모리까지
입력 : 2016-08-28 17:32:24 수정 : 2016-08-28 17:32:2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플래시 메모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 반도체 대국을 향한 중국의 야심이 구체화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비상해졌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는 2년 연속 중국 시장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플래시 메모리 산업이 전세계 업계에서 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모바일 수요 증가와 광범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으로 중국의 낸드 플래시 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전세계 낸드 플래시 소비량의 30%를 충당할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전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은 연평균 40%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에서의 시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중국이 자체적인 낸드 플래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 증가로 낸드 플래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중국은 자체적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초고속 SSD가 탑재된 레노버의 게이밍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Y910'. 사진/한국레노버
 
중국 기업들은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현재 메모리 칩 생산과 다양한 SSD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칩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XMC다. XMC는 미국의 스팬션과 3D 낸드 플래시 개발을 협력키로 해 초기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XMC가 양산하는 첫 번째 3D 낸드 제품은 2018년 상반기 즈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XMC는 지난달 칭화유니그룹에 지분 절반가량을 넘겨 '창장 스토리지'라는 새로운 지주회사도 설립했다. 
 
션 양 트렌드포스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푸단대학교 연구진이 R램 상업화 연구에 착수하는 등 차세대 메모리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트롤러 칩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화웨이, 멤블레이즈 등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향후 5년간 SS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기업은 R&D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션 양 디렉터는 "낸드 플래시 산업의 특정 분야에서 보다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전망이 밝은 낸드 플래시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1~2년 내에 D램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직까지는 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술 개발에 대한 리더십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중국은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