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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차별화된 제품·소통 전략으로 시장 입지 강화"
2016-09-27 18:15:30 2016-09-27 18:15:3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지난 120여년간 전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자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밀레는 27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된 제품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여년이 '외산 가전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소비자가 밀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밀레코리아는 27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 마르쿠스 밀레 밀레 공동대표, 악셀 크닐 밀레 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CEO,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 사진/밀레코리아
 
이날 밀레코리아의 새 수장으로 선임된 고희경 신임대표는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외에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주방 가전 등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며 "백화점과 딜러샵 중심이었던 유통채널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지사 대표 이·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도 한국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그간 밀레는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해 이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LG전자의 'LG 시그니처' 등 국내 가전 브랜드들이 잇달아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도 밀레는 우려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참여로 시장 규모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커진 시장에서 과실을 수확하는 것은 다음 문제라는 의견이다. 
 
고희경 신임대표는 "프리미엄 가전 영역에서는 국내 가전사보다 밀레의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정도 성장하고 나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적절한 타이밍에 한국화한 제품들을 출시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밀레익스피리언스센터(MEC)'라 불리는 전시장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그는 이어 "짧은 시간 내에 매출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싶은 개인적 소망이 있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구축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 만족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밀레는 1899년 칼 밀레와 라인하르트 진칸이 공동 설립한 가전 회사로, 4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냉장·냉동고,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을 주력으로 전세계 47개국에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밀레코리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밀레의 35번째 해외 법인으로,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한 B2B와 일반 가전 유통의 B2C 사업을 영위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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