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대장정 마침표…VR, 주연 가전에 도전장
입력 : 2016-09-07 17:21:52 수정 : 2016-09-07 17:25:46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가전은 더욱 스마트해졌다. 조연 중에선 VR이 날았다. 최근 가장 핫한 IT 트렌드 중 자율주행이 빠지자 VR의 독무대가 됐다. 디스플레이도 쾌재를 불렀다. TV는 더욱 커지고, 냉장고 문이 태블릿화돼 쓰임새가 커졌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간 진행된 IFA 2016이 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IFA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823개 업체가 참가해, 전시 영역도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8000㎡로 넓어졌다. 가전의 미래인 스마트홈 전시관도 별도 구성했다. 조명, 실내온도, 난방, 에너지관리, 보안시스템, 무선통신기술, 집안일을 대신하는 로봇 등 출품작이 다양했다.
 
스마트TV는 음성인식과 사용자 패턴 분석 기능이 부각됐다. LG전자와 아마존이 선보인 ‘알렉사’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방식이 바뀔 때가 됐는데, 음성인식이 유력한 후보”라며 “TV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스스로 반응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업체 등의 가세로 퀀텀닷과 올레드의 대중화도 빨라졌다. 
 
냉장고도 스마트홈의 중심 기기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와 베스텔, 하이얼 등도 이번 IFA에 디스플레이를 부착한 냉장고를 내놨다. 식자재 관리 기능 외에 TV 미러링, 다른 디바이스 제어 기능,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 등이 가능한 태블릿 냉장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에서 패밀리허브를 공개한 뒤 셰프콜렉션과 T라인에도 포함시켰고 시장 반응이 좋아 이번에 유럽식으로도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VR은 IFA서도 화제다. 삼성전자는 VR 4D 영화관과 VR 번지점프 등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드론과 결합한 제품도 등장했다. 중국 MOTA는 VR 카메라를 탑재한 소형 드론을 들고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TV는 얇아져 벽걸이 TV 등도 대형화되고 있고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 디바이스도 늘어났다"며 "VR 체험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선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어S3로 포문을 연 스마트워치는 여러 업체들이 난무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능이나 디자인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헬스장 등을 상대로 B2B 영업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기어S3는 장갑을 끼고도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전화사용이 불편한 작업장 등 B2B 마케팅을 겨냥했다”고 귀띔했다. 고정거래처로 사업 안정성이 높은 B2B는 여러 기업들이 탐을 낸다.
 
IFA는 탐색전의 무대로도 활용됐다. 파나소닉의 중역이 직원들을 대동하고 LG전자의 모터를 세심히 관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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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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