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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신청 또 '보류'
2016-01-21 09:00:00 2016-01-21 09:36:04
삼성계열 호텔신라의 숙원사업인 장충동 한옥호텔과 면세점 건축 추진 계획이 또 한번 좌절됐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호텔신라가 제출한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2011년 8월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일대에 4층짜리 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 지하주차장 등 건립을 추진하면서 서울시에 심의를 신청했지만 2012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모두 보류됐다.
 
서울시는 호텔건립 추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한양도성 인접지역인 만큼 보호대책 차원에서 지상·지하 층수 규모 감축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건물 층수를 지상 지하 각각 4층에서 각각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하고 객실 수도 116개실을 줄이는 등 서울시 요구에 따라 규모를 감축한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이번에 또 다시 보류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류 결정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추가로 계획 수정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고 판단해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는 추가 요구 사항을 호텔신라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우리나라 대표 한옥호텔이라는 공익적 효과를 내세워 호텔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기존 호텔에 더해 추가로 호텔을 건립하는 것을 두고 무리한 확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신라호텔.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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