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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이란 진출 기업에 9조원 지원
2016-01-19 18:02:18 2016-01-19 18:02:44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공식 해제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이란시장 선점을 위해 70억유로(약 9조1700억원)규모의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수은은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분야인 인프라와 발전, 철강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약 50억유로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FA)를 이란 중앙은행과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FA를 체결하면 금융지원 한도와 조건을 미리 결정해 향후 금융지원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이란 투자청과 지난해 8월 체결한 '병원건설 협력 업무협약'(MOU)를 토대로 이란 내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의 초석이 될 '테헤란 병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란의 신규 선박 수주를 위해 선박금융과 에코쉽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에도 나선다.
 
이란의 현지 은행과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도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기술(ICT), 철강, 석유화학제품과 한류 유망 수출품목인 화장품, 패션, 문화 콘텐츠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수은은 전망했다. 
 
이밖에도 해외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다자개발은행(MDB), 글로벌 투자은행(IB) 등과 함께 협조 융자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맞춤형 금융 패키지 도입을 토대로 대이란 수출 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2년의 62억5700만달러 수준까지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사진/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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