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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공감, 아이돌백서)엔플라잉, 록도 하고 힙합도 하는 아이돌 밴드
2015-12-01 08:41:38 2015-12-01 08:41:3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그룹이라고 하면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예쁘장한 외모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여기 좀 특별한 아이돌이 있습니다. 예쁘장한 아이돌인데 댄스 그룹이 아니라 록밴드인 팀인데요. 게다가 록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힙합과 록이 섞인 음악을 하는데요. 주인공은 4인조 밴드 엔플라잉(N.Flying)입니다. 엔플라잉은 인기 아이돌 밴드인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성공시킨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내놓은 팀인데요. 특별한 팀 콘셉트와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엔플라잉에 대해 살펴보죠.
 
◇왼쪽부터 권광진, 김재현, 이승협, 차훈.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데뷔 전 일본에서 인디 밴드 활동
 
엔플라잉의 데뷔는 지난 5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일본에서 6개월 정도 활동을 했는데요. 요즘 한창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처럼 일본에서 대규모의 콘서트 투어를 돌고, 수 만 명의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식의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엔플라잉은 일본에서 인디 밴드로 활동을 했고, 매니저도 휴대전화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요.
 
이를 통해 엔플라잉은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또 일본 음악 시장에서 엔플라잉의 음악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는데요. 엔플라잉은 일본에서 발표한 두 장의 싱글 '배스킷'(Basket)과 '원 앤 온리'(One and Only)로 오리콘 인디즈 주간차트 2위 및 타워레코드 1위에 올랐습니다.
 
엔플라잉이 데뷔한 지 이제 6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국내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엔플라잉은 일본 인디 시장 대신 메이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메이저 시장 진출을 선언했는데요. 엔플라잉은 내년 2월 10일 일본에서 첫 번째 싱글 '노크 노크'(Knock Knock)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 밴드인 엔플라잉.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5~10년 연습생 기간 거친 실력파 멤버들
 
이제 멤버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권광진은 데뷔 전 무려 10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멤버인데요. 여기에는 스토리가 좀 있습니다. 지난 2006년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된 권광진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씨엔블루의 멤버로 데뷔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것이 불발되면서 엔플라잉으로 데뷔하게 된 거죠. 권광진이 빠지면서 씨엔블루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던 멤버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정신입니다. 권광진은 팀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엔플라잉의 리더는 이승협인데요. 팀에서 메인보컬과 랩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엔플라잉의 멤버들의 연습생 기간은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 긴 편인데요. 멤버 중 가장 짧은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이승협이 5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습니다. 뛰어난 랩 실력을 뽐내는 이승협은 엔플라잉의 데뷔 앨범이 발표되기 전엔 같은 소속사 걸그룹 AOA의 지민과 '지민 엔 제이던'(JIMIN N J.DON)이란 팀을 결성해 활동을 펼치기도 했었죠.
 
그리고 차훈은 엔플라잉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데요. 만화 주인공과 같은 빼어난 외모로 시선을 확 사로잡는 멤버입니다.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기대되는데요. AOA가 일본에서 발표한 노래인 '오 보이'(Oh Boy)의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연기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엔플라잉의 나머지 한 명의 멤버가 김재현입니다. 김재현은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로 활동 중인 김재경의 친동생이란 점 때문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데뷔 전 9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던 김재현은 중학생 시절 육상부로 활동하다가 FNC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이 됐습니다. 뛰어난 입담을 가지고 있는 김재현은 엔플라잉의 활력소와 같은 존재입니다.
 
 
◇강렬한 에너지의 데뷔곡 '기가 막혀'
 
엔플라잉의 데뷔곡은 '기가 막혀'라는 곡이었는데요. 경쾌한 리듬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가사에는 매력적인 이성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담겼는데요. 이 노래를 통해 엔플라잉은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어필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그리고 엔플라잉은 5개월 뒤 신곡 '론리'(Lonely)를 발표했는데요. '기가 막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입니다. '론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한 뒤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몽환적인 느낌으로 풀어낸 슬로우 템포의 서정적인 곡인데요. '기가 막혀'를 통해 거칠고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줬던 엔플라잉은 '론리'를 통해서는 애절한 감성을 노래했습니다.
 
힙합 리듬에 록을 더한 독특한 색깔의 음악이 엔플라잉의 트레이드 마크인데요. 자신만의 확실한 음악 색깔이 있는 팀인 만큼 소속사 선배 아이돌 밴드인 FT아일랜드, 씨엔블루처럼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한류 스타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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