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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 임박…중 채권 투자기회 주목
국내 채권시장의 6배 규모…중 자본시장 개방 가속화
2015-11-16 15:54:17 2015-11-16 15:54:17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국 위안화로 옮겨 붙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임박하며 위안화 강세 전환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최근 중국 자본시장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기회가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위원화의 IMF SDR 편입을 앞두고 본토 채권시장 개방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예금금리 상한선 폐지로 완전한 금리시장 자유화를 달성한 것으로 지난 2013년 대출금리 하한선 폐지에 이어 시장 개방화 작업을 서둘러 진행한 결과다.
 
중국 시장은 현재 발행잔액 기준 국내 채권시장의 5~6배 정도로 장기투자기관의 대안 투자처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한 상태다. 역외 위안화 채권(딤섬본드)뿐 아니라 역내 위안화 채권시장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역외 기관투자자의 역내 위안화 채권(판다본드) 발행도 활성화한 단계다. 현재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과 역내 위안화 채권시장 규모는 각각 약 110조원, 4800조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 위안화 강세가 재개되면 중국 본토채권 투자에 따른 환차익 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최근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위안화 채권 투자시 두 차례 정도의 환헤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위안화 수익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스왑포인트인데 역외 위안화 시장 유동성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위안화 스왑포인트가 상승할수록 원화 투자자에게는 불리하다.
 
하지만 IMF SDR 편입 이후인 2016년 상반기 중 중국 인민은행이 강도높은 유동성 공급책을 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 경우 위안화 스왑포인트가 상당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원화 투자자 입장에서 위안화 투자 매력도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국 내부적으로 금융과 기업부문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중국 채권시장의 추가 개방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편입에 따른 기축통화 지위 획득으로 금융부문의 경우 제반제도의 추가 시장화와 중국의 전면적인 자본계정 자유화로의 진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자국 채권시장 발전에 따른 직접 금융 의존도 확대와 조달비용 경감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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