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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 "위안화 절하, 경제둔화 대처라면 적절"
2015-08-13 07:47:33 2015-08-13 07:47:33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큰 폭의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내부인사가 위안화 절하가 경기 부양을 노린 것이라면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리엄 더들리(사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 경기가 약하다고 판단해 환율 조정에 나섰다면 이는 부적절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환율 정책 변화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전일 미국 재무부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시장 환율 정책을 채택했는지는 판단하기 이르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시각을 공유한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위안화 약세로 달러가 상대적으로 고평가 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더들리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가까워 진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정확하게 언제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가까운 미래'에 긴축정책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만 부연했다.
 
특히 그는 노동시장 불균형에 대해 "고용주와 실업자간 기술적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노동시장의 투자와 성장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기술적 불일치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영구적인 연준 투표권을 갖고 있는 뉴욕 연방은행의 수장인 더들리 총재는 자넷 옐런 연준 의장과 함께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온건파로 꼽힌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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